본문 바로가기

딸에게 읽어주고 싶은 시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  정  주 ....(1915~2000)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지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딸에게 읽어주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들국화.........천 상 병 (1930~1993)  (0) 2009.09.07
가을...T.E 흄  (0) 2009.09.07
결정적인 순간..  (0) 2009.07.22
손...정 호 승  (0) 2009.07.05
월광욕...이 문 재  (0) 2009.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