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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 이야기/나무 이야기

낙우송

 

 

때로는 전혀 근거없는 고정관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허우적거릴 때가 있다.

어떤 강렬하고도 인상적이었던 경험때문에 고정관념이 생길 수도 있고

자신조차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모를 때도 있다.

 

2011. 05. 14 용비지

 

용비지 근처에서 

옆의 삼나무와 대비되어 더욱 신선하게 느껴지던 이 나무를 보고

분명 메타세콰이어와는 다른데

혹시 낙우송?

하면서도 아닐거라고 생각했다.

물가도 아닌데 낙우송?

 

왜 낙우송은 물가에서만 자란다고 생각을 했을까

아마도 오래전 천리포수목원에서 이 나무를 처음 만났을 때

삐죽삐죽 땅 위로 솟아올라있던 기근 때문이었을것 같다.

어찌보면 징그럽기도 하고 기묘했던 그 기근들

큰 것은 삼십센치정도나 되는 것도 있었고

팔꿈치나 발뒷꿈치처럼 동글동글 작게 돋아난 것들도 있었는데

그것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2011. 05. 17  중앙고등학교 

 

낙우송은 북미 원산으로 낙엽침엽교목이다.

해변가나 석회암지대의 습한 곳을 좋아하며 

배수가 잘 안되는 곳이나 물가에서는

호흡을 위해 땅 위로 기근이 올라온다고 했다.

 

메타세콰이어와 다른점은

잎과 잔 가지가 서로 어긋나게 달리는 것이라고 한다.

 

 

저 가지끝에 달린것은 열매인지 꽃송이인지 알 수가 없다.

색깔로 보아 지난 열매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