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함 속에서 지긋이 바라보는 평화를 마다하고
조급한 마음으로 내달린 까닭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싶었나보다.
그래서 나만 흔들리는게 아니라는 걸
위로받고 싶었나보다
이 어줍잖은 욕심으로
도비산 한쪽 끝으로 지는 해를
조용히 배웅하지 못하고
기어이
도비산을 가로질러 간월호 상류로 끌어들였다.
발칙한 의도를 알면서도
순하게 따라와선
흔들리며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제 모습을 말갛게 들여다본다.
고요함 속에서 지긋이 바라보는 평화를 마다하고
조급한 마음으로 내달린 까닭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싶었나보다.
그래서 나만 흔들리는게 아니라는 걸
위로받고 싶었나보다
이 어줍잖은 욕심으로
도비산 한쪽 끝으로 지는 해를
조용히 배웅하지 못하고
기어이
도비산을 가로질러 간월호 상류로 끌어들였다.
발칙한 의도를 알면서도
순하게 따라와선
흔들리며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제 모습을 말갛게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