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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 이야기/들꽃세상...작은것이 아름답다

너도바람꽃

 

 

 

 

 

 

 

 

 

 

 

 

 

 

 

 

 

 

 

 

 

 

 

 

 

 

 

 

 

 

 

 

 

 

 

 

 

 

 

 

 

 

 

 

 

 

 

 

 

 

 

 

 

 

 

 

 

 

 

키작은 이른 봄꽃들을 보면 반갑고 행복하면서도

자식을 바라보는 어미의 마음처럼

마음 한구석이 짠해져 오는것을 느낀다.

주변과의 부대낌보다

이른 봄 추위를 혼자 견디는 삶을 선택한 것이

그들 스스로의 의지고 현명한 판단이었다고해도

안쓰럽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이맘때 쯤 처음 만난 너도바람꽃.

이름도 슬프다.

누군가 선심쓰듯이 불러준것같은 이름

너도바람꽃.

 

 

 

 

 

 

곧추 선 돌의 이끼가 들떠있고 그 사이에 피어있는 한 송이 너도바람꽃

연출의 흔적이 역력하다.

주지스님께서 걸어 놓은 말씀이 너무 절절하다.

조심하고 또 조심할 일이다.

 

 

 

 

 

 

 

2013.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