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딱 봤을 때
마치 넘어야 할 큰 언덕을 앞에 둔 촌로의 모습처럼 안쓰러웠습니다.
이미 절정을 넘어 시들어 가는 꽃.
출.퇴근 버스에서 만나는 노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지요.
힘겹게 한발 한발 버스에 오르는 노인을 보고
가끔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늙으면 가만히 집에 있지 왜 돌아다니나 몰라"
나 말고 누가 또 듣지 않았을까..깜짝 놀라서 주변을 살펴보곤 합니다.
세월이 흘러 모습은 많이 변했지만
마음은 그다지 변하지 않은 나를 보건데
세월이 아무리 더 흘러도
마음은 육신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할 듯 하니
이를 어쩐답니까
그래도
자세히 보면 이렇게 예쁜데말이죠.
2013.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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