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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 이야기/들꽃세상...작은것이 아름답다

벌천포 해국 비 오는 날이 휴일인 친구의 호출해국보러 벌천포로 갔다.예년보다 개체수도 많이 줄었고 바다 배경으로 찍을 수도 없다.어느 절벽으로 기어올라가야 하는데그냥 몇컷 인증만 하고,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으며멋진 바위로 이루어진 짧은 바닷길 한바퀴 돌았다. 더보기
꽃여뀌와 흰꽃여뀌 청지천을 달리다가 갑자기 꽃여뀌 생각이 나서 방향을 틀었다.잘 여문 벼의 낱알 사이로 곱게 핀 꽃여뀌를 상상하면서.그 상상은 몇년전의 추억으로만 남게 될것 같다.부지런한 농부 때문인지,  효과가 좋아진 농약 때문인지논두렁 입구 주변 몇곳에만 어지럽게 피어있을 뿐 그래도 다른 여뀌종류에 비해서 꽃여뀌와 흰꽃여뀌에는 이런저런 나비들이 제법 날아든다.주로 네발나비와 줄점팔랑나비지만서도. 꽃여뀌를 볼때마다 생각나는 친구가 있다.꽃여뀌가 아무개(연예인)라면, 흰꽃여뀌는 아무개(일반인)라던가서산의 김혜자,  서산의 고두심,  서산의 정선희 라며재미있는 비유로 웃음짓게 만드는 통찰력이 뛰어난 친구다.안부 문자라도 건네야겠다.    꽃여뀌 (10/10)                                    흰.. 더보기
나비 탐사 중 만난 들꽃 (매화노루발 외) 올해 매화노루발을 꼭 만나고 싶다던 친구가 동네의 꽃을 만나러 가던 날.따라나설까 고민하다가 그만두었다.휴식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그리고 의외의 장소에서 매화노루발을 만났다.대덕사의 산 중턱.나비탐사 중 노루발을 봤다며 지인이 장소를 알려주셨다.활짝핀 노루발풀을 보고 있는데, 주변에 매화노루발이 몇 송이 피어 있었다.그동안 만났던 곳이 해안가의 얕은 야산 모래밭이었기 때문에 의외이기는 했지만 너무 반가웠다.산을 환하게 밝히는 하늘나리와 털중나리도 반갑기는 마찬가지였다.               매발톱          터리풀     참조팝나무     털중나비     하늘나리                 노루발풀                  매화노루발 더보기
동네 풀꽃, 나무꽃 점심 시간마다 갈구리흰나비를 만나러 나가지만 도무지 내려앉지를 않는다. 오늘은 나비에게 자유를 주자. 내가 주지 않아도 나비는 자유롭지만 말이지. 동네 풀꽃과 잠시 놀아본다. 다음엔 작은 동네 풀꽃들에게 더 정성을 들여봐야겠다. 산당화? 중국패모 조개나물 긴병꽃풀 더보기
청태산 얼레지, 처녀치마 청태산의 얼레지가 더 반가운 것은 다른 산의 것들보다 꽃 색이 더 진하고 곱다. 오름길에 꽃 다문 봉오리를 보면서 좋은 곳에 자리잡은 꽃이, 내려올 때 피어주면 참 예쁘겠다 기대하며 올랐는데 기대했던 것처럼 좋은 위치에 있는 것들은 아니었지만 제법 여러송이가 피었다. 처녀치마 처녀치마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모데미풀도 처녀치마도 정말 풍성했던 청태산 친구들과 즐거운 탐사의 날이었다. 24. 4. 10. 더보기
청태산 태백바람꽃, 들바람꽃, 꿩의바람꽃 동네 산길을 걷다가 적어 놓은 글귀를 보았다. "현명한 사람은 본 것을 말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들은 것을 말한다" 공감이 가는 말이기는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많다. 똑같은 것을 보고도 말하는 것이 서로 다르고 똑같은 말을 듣고도 서로 다른 얘기를 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각자 보는 관점이 다르고, 보고 듣고자 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청태산 정상을 향한 오름길을 오르면서, 이미 다녀오던 어떤 이의 " 고생스럽기만 하고 아무것도 없다"는 말을 듣고도 멈추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코스가 길었다면 얘기가 달라졌겠지만 짧은 코스이니 걷다 쉬다 하면 될 일이다. 그래도 조금 김이 새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태백바람꽃을 보면서, 들바람꽃을 보면서 본 것을 말할 때도, 들은 것을 말할.. 더보기
애기복수초 꽃이 작아서 애기복수초. 도감상의 설명으로는 복수초와 별로 차이를 모르겠는데 애기복수초는 1000 고지 이상에서 산다고 한다. 능선 주변에서 한개체, 그리고 계곡에서 다시 만났다. 오후에 기온이 올라가니 활짝 핀 모습도 보여주었다. 24. 4. 10. 청태산 더보기
선괭이눈, 금괭이눈, 애기괭이눈 우리 동네에 피는 흰괭이눈과 산괭이눈은 만나지도 못하고 먼 곳에 가서 괭이눈 세종류를 만났다. 눈이 번쩍 띄게 화려한 금괭이눈, 왠지 순수하고 선해 보이는 선괭이눈, 작고 귀여운 애기괭이눈 같은 곳, 같은 시기라도 어떤 꽃은 빠르고, 어떤 꽃은 늦고 그들의 시간은 예측불허 제각각이니 그냥 따라갈 수밖에. 24. 4. 10. 청태산 애기괭이눈 선괭이눈 금괭이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