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도의 절벽에 피어난 산국
그 꽃을 보겠다고 자갈위에 털썩 주저 앉았습니다.
마음씨 착한 동생이 방석을 내어 주네요.
산국이 내 두려워하는 마음을 알아차리기 전에
얼른 일어섰습니다.
2013. 10. 9 마도에서
들 국 화..............천 상 병 (1930~1993)
산등선 외따른 데
애기 들국화
바람도 없는데
괜히 몸을 뒤뉘인다
가을은
다시 올 테지
다시 올까?
나와 네 외로운 마음이
지금처럼
순하게 겹친 이 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