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오곡밥도 먹지 않았고
달맞이도 하지 못했다.
오후에 해미읍성에 들러 4시에 시작된다는 달집태우기를 기다리는 동안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놀았다.
동헌 옆 계단을 올라 만나는 소나무 숲을 지나
성곽을 따라 걸어보기도 하고
활쏘기도 해보고
제기차기, 고리던지기, 투호도 하고
굴렁쇠를 굴리며 속도를 조절하지 못해
숨차게 뛰어다녔다.
제기차기는 서른개는 할 수 있다고 큰소리쳤는데
최고기록이 겨우 스물두개였다.
음... 몸이 예전같지 않군
그리고 시작된 달집태우기
소원을 적은 쪽지를 기름처럼 몸에 두르고 연기를 내뿜으며 달집이 타오른다.
그냥 멀리서 멀건히 지켜보았을 뿐
또 소원 비는것을 잊어버렸다.
지금 내 소원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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