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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 이야기/들꽃세상...작은것이 아름답다

연꽃

 

 

 

 

 

 

 

 

 

 

 

 

 

 

 

 

 

 

 

 

 

 

 

 

 

 

 

 

 

 

 

 

 

 

 

 

 

 

 

 

 

 

 

 

 

 

 

 

 

 

 

 

잘린 단면도 꽃처럼 예쁘다. 

 

 

 

어제저녁 퇴근길

흙냄새가 아스팔트 위에서 펄쩍펄쩍 뛰어오른다.

퀘퀘한 듯 하면서도 기분좋은 냄새다.

저리 좋아하는걸 보니 반가운 빗님이긴 한가보다.

장마의 시작

부족하지 않게, 넘치지도 않게

그렇게 다녀갔으면 좋겠다.

 

지금쯤 연꽃은 피었을까?

다행히 점심무렵엔 비가 그쳐주었다.

자전거를 연밭 귀퉁이에 세워두고 성큼성큼 걸어가는데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아저씨가

경계하는듯한 목소리로 묻는다.

"뭐허요?"

 

카메라를 들어 보여줬더니

따라들어오신다.

 냉큼 연꽃 봉오리 하나를 꺽어 건네주신다.

연꽃줄기 속에서 하얀 실타래가 길게 풀려 나왔다.

"병에 꽃아두면 꽃이 피더라구

꽃 필 때 향기가 아주 좋아"

그리고는 말릴새도 없이 한 송이를 더 꺽으신다.

 

"저거....하나 더 꺽어가"

연꽃 봉오리 세 송이를 품에 안고 돌아왔다.

 

이제 꽃 피울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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