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는 집에 산다는 것은
행운이다.
바람까지 볼 수 있다면 더 좋았겠지만
바람은 그냥 길에서 마주서면 될 것이다.
비 예보가 있었지만 쨍한 아침 했살에 집을 나선다.
와~ 파란하늘이다.
흘러가는 구름을 잡아둘 수 없으니
파란하늘과 함께 사진속에 담아 둬야겠다.
머리위에 구름이 있다고해서
햇빛이 비춰들지 않는것도 아니고
비가 내리는것도 아니니
달리는 길을 멈출 수는 없다.
목장의 하늘은 이미 잿빛이다.
등골나물의 꽃봉오리가 오늘따라 무척이나 예뻐보인다.
목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하늘이 먹구름으로 가득차 있다.
멀리 가야산에도
희미하게 보이는 간월호에도,
푸른 초지의 목장길 위에도...
그 먹구름 덮힌 하늘 아래에서도
꽃은 피어나고 나비들은 날아다녔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온통 먹구름으로 드리워져도
결코 아무것도 멈출 수 없는 목숨들....
오늘도 흰점팔랑나비는 어디에 숨었을까?
칡꽃과 푸른부전나비
석물결나비
작은주홍부전나비
긴잎꿩의다리
미나리아재비
큰세잎쥐손이? 둥근이질풀?
딱지꽃
범부전나비
2014. 8. 3
목장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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