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나비 암컷
첫 만남이 아니어도
볼 때 마다 설레게 하는 것들이 있다.
이름만으로도 마음 설레게하는 유리창나비.
창 밖에서는 안이 궁금하고
창 안에서는 밖이 궁금하다.
나비에게도 안.밖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날개 끝의 작은 창밖으로 하늘을 보고 싶다.
유리창나비 수컷.... 그림자의 유리창이 더 잘 보인다.
암컷과의 첫 만남은 이랬다.
어정쩡한 위치에서 움직일수도 없이 앉은 자리에서 얼음.
윗면을 제대로 담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만남이지만
그래도 날개를 접어주어 옆면은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만났다는 자체만으로도 행운이고 기쁜일이다.
유리창나비 수컷
높은곳에서 활발하게 점유활동을 하는 수컷들과 달리
나비의 암컷들은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니 만남은 운에 맡길 수 밖에.
어슬렁어슬렁 화야산장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길
나비만큼 반가운 사람들...
아니 나비보다 더 반가운 사람들과 마주쳤다.
그 조우를 축하라도 하듯이 짠~ 하고 나타난 유리창나비 암컷과의 만남으로
오늘 하루가 꽉 채워진 느낌이다.
2016. 4. 24일 일요일. 화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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