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어리표범나비를 만나러 가는 길
도로 주변이 여기저기 공사가 한창이다.
이대로 진행된다면 우리가 가는 그곳의 산기슭도 얼마간은 깍여나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된다.
그런 변화에 상관없이
그곳의 금빛어리들은 사랑을 하고, 알을 낳고, 내년의 5월을 기다리겠지.
사랑이 꽃피는 나무....갈기조팝
짝짓기하는 한 쌍을 또 만나고 보니 장난기가 발동한다.
몇쌍이나 만나게 될런지 모르지만 한곳에 모아보면 어떨까?
살며시 손가락을 앞에 대니 슬금슬금 기어오른다.
비교적 공간이 널찍한 갈기조팝에 이주시킨 네 쌍의 금빛어리표범나비.
아이구야 멀미난다. 이제 그만 해야지.
모습은 여리여리 예쁘지만 눈빛만은 표범나비다운 포스가 느껴진다.
암어리표범나비의 식초라서 그럴까
의외로 뻐꾹채에는 잘 내려앉지를 않고 갈기조팝 꽃에는 잘 내려앉는다.
혹시나 산란장면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뻐꾹채만 열심히 들여다봤는데...
뻐꾹채는 암어리표범나비의 식초이고
금빛어리표범나비의 식초는 솔체꽃이란다.
바람님이 정상부에 가면 솔체가 있다고 하시는데
꽃이 피지 않으면 알아볼 자신이 없다.
한 번 보고나면 그땐 눈에 들어오려나.
짝짓기 중에 한마리가 방해를 한다.
날아와 앞에 앉더니 속으로 파고 들어간다.
그런 방해공작으로 깨질것 같은 사랑이라면 시작도 안했지.
결국 방해꾼은 떠나버렸다.
재배하는 솔체꽃의 5월의 모습이라고 한다.
2016. 5. 14일 제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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