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까페인 풍게나무숲의 게시판에 올라온 사진들에 달린 댓글을 읽으면서
여태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도감이나 백과사전 등의 자료를 볼때보다
기억에 많이 남아서 오히려 도움이 되는것 같다.
어느분이 산초나무 꽃 필 때
산초나무를 잘 살펴보면 푸른큰수리팔랑나비를 만날 수 있다는 말에
삼준산 임도의 산초나무에서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식초로 알려진 나도밤나무나 합다리나무는 찾을 수가 없었다.
애벌레가 보고 싶은데....
푸른큰수리팔랑나비의 애벌레는 애벌레 중에서도 색이 참 예뻐서
꼭 보고 싶은 아이였다.
개삼사 경지근처에서 커다란 합다리나무를 본 기억이 있어서
개심사 근처 다른곳에도 그 나무가 있지 않을까?
선원으로 오르는 임도 주변을 살펴보니 작은 나무가 몇그루 보였다.
그리고 사진에서 보던 잎을 붙여 만든 집이 보였다.
살짝 문을 열어보니..... 애벌레가 있었다.
9/4일 첫만남....개심사 임도에서
9/18일 헬기장 가는 길에
헬기장 가는길에 합다리나무가 있다는 지인의 정보에
원효봉 다녀오는 길에 살펴보았다.
잎을 두장을 붙인 모양새가 꼭 애벌레집같다.
아마도 한장을 마주 붙이기엔 몸집이 너무 커서 두장을 붙였나보다.
미안하지만 얼굴 좀 보자꾸나.
이불을 살짝 걷어내고 얼굴을 본다.
얼굴이 아니라 머리인가?
벌써 종령이 되었으니 올 해 나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집에 데려왔다.
이틀 동안은 그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낮에 먹이활동을 하는지.... 아니면 밤에 먹이를 먹는지....
잎에 먹은 흔적은 있는데 시치미 뚝 떼고 집 안에 들어앉아 있었다.
그러다가 딱 걸렸다.
줄기를 타고 돌아다니기도 하고
먹이를 벗어나서 주변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번데기를 만들 자리를 찾는것인가보다.
9/21
9/23일
26일에 드디어 번데기가 되었다.
아무래도 겨울을 날것 같은데....
괜한 욕심을 부렸나 후회 반, 걱정 반.
지금은 마른 식초잎에 쌓여 서늘한 곳에서 봄을 기다리고 있다.
흰 분가루가 조금 벗겨지기는 했지만
제가 가진 유전자대로 봄을 기다려
예쁜 나비로 만나게 될것 같다.
9/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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