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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이야기/알 ♥ 애벌레 ♥ 번데기

부처나비의 여름

 

 

 

 

 

 

 

 

 

 

동네 한가운데 자리한 작은 논배미.

혹시나 줄점팔랑나비 애벌레라도 있으려나 들여다보다가 뭔가 발견했다.

그런데 뿔이있다.

고수들께 물으니 부처나비 애벌레란다.

주름조개풀이나 대사초, 참억새 등이 식초로 되어있어

고수들도 벼에서 발견된것이 신기한가보다.

 

짧은 뿔이 있는 모습이 고양이 얼굴 같기도 하고 무척이나 귀엽다.

 

 

 

 

 

 

 

 

 

 

언제 농약을 칠지도 모르는 일

논 주인에게는 미안하지만 애벌레가 있는 벼를 포기채 떠다가 심어놓았다.

장소만 이동시켰을뿐...

 

두마리인줄 알았는데 옮겨놓고 며칠이 지나자

한마리 한마리  늘어나더니 모두 여덞마리였다.

각자 다른잎에 자리를 잡고

서로 부딪치는 일도 없이, 싸우는 일도 없이 무럭무럭 잘 컸다.

 

 

 

 

 

그런데 어느날 보니

체액이 모두 마른듯 축 처져 껍질만 남은듯한 애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한마리... 두마리...

그렇게 일곱마리가 모두 말라버리고

한마리만이 무사히 살아남았다.

 

 

 

부처나비 애벌레의 전용

 

 

 

 

 

 

 

 

 

 

 

 

이런 형태로 전용에 들어가는 나비들의 전용 모습이 참 좋다.

저들에게는 또 다른 세상을 준비하는 기다림의 시간이고

힘겨운 자기와의 싸움의 시간일지도 모르지만

보고 있는 나는, 꿈을 꾸는 듯  아주 편안하고 평화로움이 느껴져서

 마음이 편안해진다.

 

 

 

 

 

 

 

 

 

 

 

 

 

 

 

용화 후 일주일쯤 후에 번데기에 날개가 비치기 시작했고

무사히 예쁜 부처나비로 태어나 훨훨 날아갔다.

 

 

 

 

 

 

 

 

 

 

 

 

 

 

부처나비

4월부터 10월까지 연 2~3회 출현

애벌레로 월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