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한 친구가 아니었으면
두어번은 쉬어가며 올라갔을 그 길을
단숨에 올랐다.
푸석한 흙위에 땀방울 떨어뜨리며
숨이 턱에 차올라서 능선에 올라서니
먼저 올라선 친구는
야속하게도 이젠 평평한 길이니 빨리 좀 걸으라고 재촉한다.
낸들 빨리 걷고 싶지 않겠수
몸이 안 따라주는걸 어쩌라구.
그래도 할미꽃은 살짝이라도 보고 가야겠어서
바람처럼 휘이 한바퀴 돌았다.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하고 있다.
부모님 산소앞에도 피어났을 할미꽃 풍경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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