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꽃과 나무 이야기/들꽃세상...작은것이 아름답다

봄.

 

 

 

 

 

 

 

 

 

동행한 친구가 아니었으면

두어번은 쉬어가며 올라갔을 그 길을

단숨에 올랐다.

푸석한 흙위에 땀방울 떨어뜨리며

숨이 턱에 차올라서 능선에 올라서니

먼저 올라선 친구는

야속하게도 이젠 평평한 길이니 빨리 좀 걸으라고 재촉한다.

낸들 빨리 걷고 싶지 않겠수

몸이 안 따라주는걸 어쩌라구.

 

그래도 할미꽃은 살짝이라도 보고 가야겠어서

바람처럼 휘이 한바퀴 돌았다.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하고 있다.

부모님 산소앞에도  피어났을 할미꽃 풍경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