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었나보다.
평소에 안가던 산길로 넘어가다가
큰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밀화부리 세마리를 만났다.
밀화부리는 흔하게 지나가는 나그네 새라지만
나는 몇년에 한번씩밖에 만나지 못한지라
반가워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그 밀화부리가
그냥 밀화부리가 아니라 큰밀화부리란다.
새탐조의 고수이신 지인께서 알려주셔서 알게 되었다.
검색해보니 나같은 초보의 눈에도 차이점이 몇가지 눈에 띄었다.
몸집의 크기며, 색, 특히 머리의 검은색 부분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밀화부리의 머리 부분의 검은색이 넓게 퍼진 반면
큰부리밀화부리는 경계가 눈까지만 검은색이어서
마치 작은 옷을 억지로 입혀놓은 것같은 느낌이랄까
고수님께서 알려주신 또 하나의 동정 포인트
밀화부리는 부리끝이 검고, 큰부리밀화부리는 검지가 않다.
왜 하필 나같은 초보의 눈에 띄었을까
올해 내가 은근히 조복이 있는것 같다.
2021. 11. 27. 개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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