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지천변 들판에서 비둘기떼를 가끔 만나곤 했다.
하얀 날개를 빛내며 하늘을 나는 모습이 무척 아름답기는 했지만
사진에 담으려고 애쓴적은 없었다.
그런데 블친의 자료를 보니 양비둘기(낭비둘기) 라는 종이 따로 있었다.
모양새는 집비둘기와 별로 차이가 없었지만
개체수와 서식지가 자꾸만 줄어드는 귀한 새란다.
그럼 혹시 우리동네 비둘기 중에도 양비둘기가 섞여있지는 않을까?
보려고 생각하고 나니, 자주 보이던 비둘기가 보이질 않는다.
그리고 한달여가 지난 새해 첫날 비둘기를 만났다.
혹시나 했던 기대와는 달리 모두 집비둘기였다.
한때는 평화의 상징으로 사랑받던 집비둘기였는데
이런저런 행사 때 방사되고 하다보니 개체수가 늘어나
지금은 애물단지 신세가 되었단다.
유해조류로 분류되어 수렵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런 집비둘기지만 떼지어 나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멀리 가지 않고 주변을 한바퀴 돌아 제자리로 돌아오곤 했는데
머리위로 낮게 날 때는 빨려들어가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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