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도에서 알락꼬리마도요를 만난적이 있었지만
그곳에서는 대부분의 새들이 너무 멀리 있거나
아니면 너무 많아서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
그냥 아름다운 풍경에 즐거운 감탄사를 연발할 뿐이었다.
알락꼬리마도요의 학명의 어원이(옮겨와도 금방 잊어버릴것이기에) 초승달을 뜻하는 단어라고 한다.
그걸 보고 나니, 긴 부리가 부드럽게 굽은 모양이 초승달을 똑 닮은것 같다.
어지럽고 복잡해보이는 날개의 문양도
날아가는 모습을 보니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겠다.
한 발로 서서 쉬고 있었는데
옆으로 움직일때도 깨금발로 이동하는 모습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물속에서 깨금발로 뛰기 힘들텐데 잘도 한다.
알락꼬리마도요
괭이갈매기와 붉은부리갈매기, 검은머리물떼새도 한마리 함께 있다.
알락꼬리마도요 무리에 아주 작아 보이는 도요가 함께 있었는데
붉은색을 띄는 이 작은 도요는 큰뒷부리도요라고 한다.
도요중에서는 대형에 속한다고 하는데
마도요무리속에 있어서 작아 보였나보다.
이름도 친구가 공부해서 찾은 것을 슬쩍 컨닝했다.
큰뒷부리도요는 쉬지않고 1만킬로에서 6~7천 킬로를 이동한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것 같다.
끝이 약간 휘어올라간 부리가 특징인것 같은데
모두들 부리를 깃에 파묻고 쉬고 있었다.
함께 찍힌 알락꼬리마도요 사진을 눈빠지게 들여다보면서
부리가 나온것을 겨우 한장 찾았다.
붉은색은 여름깃으로 변환한 것이고
아직 흰색을 띄고 있는 것은 겨울깃이라고 한다.
조기 부리가 보이는 여름깃 한마리
갈매기 왼쪽의 겨울깃 한마리.
그런데 겨울깃의 아이는 내 눈엔 부리가 직선처럼 보인다.
다른 새일까?
2022.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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