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출발하자마자 빗줄기가 거세진다.
"어떻게 해? 돌아갈까? "
돌아가긴. 그냥 가야지.
가는 도중에 비가 그칠지도 모르잖아
해바라기를 보여주겠다는 두 친구와 함께 운산으로 향했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해바라기 꽃밭.
아름답다.
3천평이란다.
누가 어떤 이유로 심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고맙다.
빗속에서 잠시 서성이다 돌아왔다.
꽃을 보는 동안은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소피아 로렌의 슬픈 눈동자가 떠올랐다.
다음에 또 해바라기 꽃밭을 보게 된다면
오늘 함께 했던 친구들의 즐거워하는 표정이 떠오르지 않을까?
2022. 6. 29일.
저녁에 기록적인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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