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레기를 버리러 갈 일은 별로 없는데
그 날은 생겼다.
직원들의 수박파티가 있었기 때문이다.
붉은머리오목눈이야 근처에서 자주 보이는 새인데
좀 날다가 땅에 내려앉고 하는것이
뭔가 좀 이상하다.
한참을 바라보다 후다닥 카메라들고 다시...
이동하던 방향을 따라가니
소나무에 기대어 한마리가 쉬고 있었다.
집이 어디였냐고 묻고 싶었지만 참았다.
그래 힘들면 쉬어가도 돼.
두려워 하지 않아도 돼.
넌 날개가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