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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이야기/새 이야기

ㅣ꿈 같은 만남 긴점박이올빼미








"올빼미 보고 가세요"
낯선 여인네가 나를 부른다.

귀가 솔깃하다.
올빼미는 아직 한번도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가리키는 숲속을 두리번거리며 찾아 보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어디요?"



여기요 ^^*




조류 애호가들도 만나기 힘들다는 긴점박이올빼미가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하긴 이때까지는 그 귀하다는 긴점박이인줄도 몰랐다.
그냥 너무 귀여워서...
고개를 돌리면 불렀다.
" 여기 좀 봐봐"
속삭이듯 작은 소리로 불렀는데도 고개를 돌려 쳐다보았다.
청각이 무척 예민한가보다.





그런데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려 쳐다보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
올빼미는 270까지 고개 회전을 한다는데
정면을 보다가 한바퀴 돌려 정면을 보면 360도 아닌가?












몸을 웅크리는가 싶더니 휘리릭 날아오른다.
아이구 놀래라.
무언가 사냥감이 지나갔나보다.
아쉬운 마음이 들려는 순간, 주변의 조금 더 높은 가지에 내려 앉아
나를 내려다본다.
사람에 대한 경계가 없는 것인지
너무 담담한 표정이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긴점박이올빼미와의 만남
꿈 같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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