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의 고창 여행중에서 제일 좋았던 곳이 고창읍성이었다.
두번째 방문이긴 하지만
첫번째 방문에서는 산행을 끝내고 잠시 들른것이라서
북문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고 온 것이 전부였다.
마침 모양성제 기간이기도 해서 이런저런 볼거리가 많았다.
고창읍성을 모양성이라고도 부르는데
음력 9월 9일을 전후해서 4일간 모양성제를 연다고 하는데 3년만에 다시 하는 거란다.
고창읍성은 조선초 세종32년(1450)에서 단종 원년 (1453) 축성되었다고 하며
해미읍성 낙안읍성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읍성이다.
출입문인 북문(공북루)
옹성으로 둘러쌓여 있는데 옹성은 성문을 방어하기 이해 반원모양으로 쌓은 성의 형태라고 한다.
축제기간이라서 이런저런 행사와, 조형물을 풍등으로 만들어
야간에 보면 더 아름다울것 같았다.
이런저런 드라마 촬영지로 이용되었다는 객사
객사를 지날때까지 꼭 보고 싶었던 맹종죽림 안내표시가 없어서
산책하던 젊은이한테 물어보았다.
울창한 소나무 숲도 너무 좋았고,
흙을 밟기 어려운 요즘, 성안의 산책길이 흙길이어서 더더욱 좋았다.
드디어 만난 맹종죽림.
규모는 작지만 내 종아리보다도 굵은 대나무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 뻗어 있다.
죽순이 자랄 때 와서 보면 너무 신기할것 같다.
앉아서 쉴 수 있도록 작은 쉼터를 만들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소나무 숲길.. 너무 좋다
팔각정을 지나 잠시나마 성벽을 걷고 싶어 성벽에 올랐는데
마침 왜군과의 전투장면이 재연되고 있었다.
진행자가 말을 얼마나 재미있게 하던지...
왜군이 전멸한 모습 ^^*
성 안으로 들어갈 때 사다리는 체험용일까 궁금했는데 전투를 위한 거였다.
아쉽게도 안전장치가 없어 다칠 위험 때문에
사다리를 이용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사다리를 타고 성벽을 올라가고 싶은 마음을 꾹 눌러참고
읍성 산책을 끝냈다.
애초 계획은 성안을 먼저 둘러본 뒤 성곽을 따라 한바퀴 돌아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한 친구가 컨디션이 많이 안좋아서 간단하게 산책을 끝냈다.
맹종죽림과 소나무숲길 등 너무 좋은 곳들이 많아서 꼭 한번 다시 와보고 싶다.
그때는 성안과 성곽을 다 돌아보고 야경까지 보고 싶다.
모양성제 기간에는 답성놀이도 한다는데
그것은 시간이 맞지 않아서 볼 수가 없었다.
여자들이 작은 돌을 머리에 이고 성곽을 도는 것인데
체중과 돌의 무게로 성곽을 단단하게 다지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한바퀴를 돌면 다리병이 낫고
두바퀴를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바퀴를 돌면 극락왕생한다나.
그냥 딱 한바퀴만 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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