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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구름처럼/풍경속으로

고창여행...마라난타사

 

 

 

 

 

 

고창의 지도를 보면서 하루 일정을 계획했다.

학원농장과 청농원을 둘러보고 잠시 고창을 벗어나, 영광 법성포에서 영광굴비정식으로 점심.

고창읍성을 천천히 한바퀴 둘러보고 시간여유가 있으면 고인돌박물관과

올라오면서 채석강을 들려보기로 했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법성포에서 잠시 시간을 보낼 장소도 한군데 물색해두었다.

그곳이 바로 마라난타사였다.

 

법성포의 식당이 보통 10시 30분이나 11시에 시작하는데

우리가 찾아간 식당은 11시부터라고 했다.

잠시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찾아간 마라난타사.

절 이름부터 예사롭지가 않다.

 

법성포는 백제의 불교 최초도래지라고 한다.

법성포라는 이름도 성인이 불법을 전래한 성스러운 포구라는 뜻이라고 하며

인도 간다라의 고승 마라난타가 불상을 가지고 법성포로 들어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사찰이 전체적으로 간다라풍으로, 상징문을 들어설때부터 이국적인 느낌이 들게 했다.

 

 

 

 

마라난타사로 갈 수 있는 길이 세군데라고 하는데

우리는 바닷가로 나 있는 이 상징문을 통해서 들어갔다.

문 바로 앞까지 차로 갈 수 있다.

 

 

 

 

 

이름이 뭐라 했더라.

아쇼카석주.

아쇼카왕이 불교에 귀의한 뒤, 불법과 부처님을 수호하기 위한 다짐으로 세운 상징물이라고.

 

 

 

 

햇살이 제법 따끈따끈한 날씨였는데, 상징문 안에 들어서자 시원한 바람이 쏟아지듯 불어온다.

바로 앞이 칠산앞바다라는데, 바닷바람이 정말 시원했다.

사찰이라기보다는 공원에 온 느낌이었다.

 

 

 

 

 

 

 

 

 

 

 

 

 

 

 

 

 

 

 

 

 

 

 

 

 

 

 

 

 

 

 

 

 

 

 

 

 

 

건축물들이나 조각상이 이국적이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지만

시간관계상 수박 겉핥기 식으로 듬성듬성 사진을 찍으며 발걸음을 옮겼다.

 

 

 

 

 

 

 

바로 앞에 영광대교도 보였는데, 만조 물때를 맞춰서 오면 더 좋을것 같다.

물 빠진 바다에서는  작은 게들과 작은 물고기들이 뻘밭에서 숨바꼭질을 했다.

무슨 신호에 움직이는 듯 한순간에 쏙 나왔다가 들어가는 모습이 신기하다.

 

 

 

 

 

 

 

 

존자정

 

 

 

 

 

 

 

 

 

 

 

 

 

존자정 내부는 십자로 통로가 나 있고 벽마다 빼곡하게 조각이 되어 있다.

부처님 조각상의 엄지손가락과 유두는 무슨 영험이 있다고 소문이 난것인지

하도 만져서 새카맣게 변했다.

 

 

 

 

 

 

 

 

4면불이라는데, 뒷쪽은 가지를 않아서 한면만 봤다.

 

 

 

 

 

 

 

 

 

 

 

 

 

 

 

존자정

 

 

 

 

 

 

 

 

 

 

 

 

크리스찬인 친구까지도 너무 좋다며 신나했던 마라난타사.

영산홍 꽃이 피는 봄에도 너무 예쁠것 같아

불교에 관심이 없더라도 한번 둘러보면 색다른 여행이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