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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이야기/꽃. 나비 탐사일기

대덕사의 추억 더하기 (23. 7. 1)

 

 

 

 

 

 

 

대덕사를 생각하다 문득 떠오른 가곡이 있었다.

~ 오가며 그집 앞을 지나노라면

그리워 나도 몰래 발이 머물고....

"그집 앞" 이라는 노래였다.

 

그집앞이 아니라 언저리를 가는데 그곳이 가고 싶어졌다.

칠팔년전이던가

찾아 갔던 그곳에서  많은 나비들과 첫 만남을 가졌었다.

그 후로도 몇번인가 그곳을 찾아 갔지만

그 첫 만남에 대한 추억이 강렬했기 때문인지 아쉬움이 남았었다.

 

추억이란 지나고 나면 다 아름답게 기억되는 뇌의 농간도 있겠지만

자연 환경이란 것이 이런저런 이유로 자꾸만 변하다 보니

첫 감흥을 이어가기가 쉽지는 않을것이다.

 

지난 주말에 찾아간 그곳은 예전 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꽤 많은 나비를 만났다.

그런데도 나비가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그곳에서 만났던, 그래서 다시 보고 싶은 나비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인가보다.

 

 

 

 

 

 

 

 

 

사찰 주변 곳곳의 나무에 등이 걸려 있다.

대중에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이겠지.

 

 

 

 

 

 

 

제이줄나비

 

 

 

 

제삼줄나비?

 

 

 

 

 

 

 

 

 

 

 

 

 

 

 

 

 

 

 

 

마당에서 한참을 놀아 준 굵은줄나비 암컷

 

 

 

 

은줄표범나비

 

 

 

 

산네발나비.

너도 내가 보고 싶었던게야?

계속 마주보다가 겨우 한장 담은 옆모습

 

 

 

 

 

 

 

 

내가 아는 확실한 동정포인트가 잘 안보이니, 산네발같기도 하고 네발같기도 하고...   여태 헤매고 있다니.

 

 

 

 

 

 

 

 

제일줄나비

 

 

 

 

검은테떠들썩팔랑나비

 

 

 

 

유리창떠들썩팔랑나비

 

 

 

 

꼬마까마귀부전나비

 

 

 

 

별박이세줄나비

 

 

 

 

흰줄표범나비

 

 

 

 

나는 모습만 보았던 각시멧노랑까지 합치면 열두종을 봤으니

적다고 할 수 없는데

보고 싶었던 기생나비와 밤오색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고

개망초밭에 바글바글했던 각시멧노랑은 꽃밭이 없어지고 집이 들어선 때문인지

날아가는 모습 한번 본 것이 전부였다.

대덕사의 추억이 하나 더해진 오늘도 아름답게 추억될것 같다.

가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2016년 6월에 이곳에서 만났던 나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