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배롱나무 꽃을 보러 오고
누군가는 기도를 하러 오고
누군가는 거기 좋다카더라 그냥 한번 들러보고
나는
꽃도 보고 나비도 보러 왔다.
기대했던 것보다 꽃도 나비도 너무 좋아서
땡볕에 땅바닥을 기면서도 즐거웠다.
주변의 시선에 무뎌지면 훨씬 많은 자유가 주어진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비를 보고 신기해하기도 하고
사진을 찍는 우리를 보고 발길을 멈춰주기도 한다.
배려가 고맙고, 불편을 주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다.
" 지나가셔도 괜찮아요^^* "
내가 포복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자갈에 슬려 팔꿈치가 아픈것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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