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넘도록 아파트 울타리 안팎을 넘나들며 빙빙 돌기만 하던 남방제비나비가
문 앞 화분에 찾아왔다.
내려앉는 것을 보고는 부리나케 들어와 카메라를 챙겨 나갔다.
땡땡이치는 모습 누가 보면 좋을 리 없건만
십여분 넘게 놀다 들어왔다.
주변에 있던 내가 아는 산초나무는 모두 베어졌는데
그래도 해마다 나타나는 것을 보면
어딘가에 식초로 삼을만한 나무가 있는 모양이다.
한참을 재미있게 노는데
사향제비나비가 찾아와 시비를 거는 바람에 둘 다 사라졌다.
내일은 둘이 함께 놀아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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