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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이야기/새 이야기

괭이갈매기의 천국 삼길포항

 

 

 

 

 

 

 

노란 눈에 빨간 눈테,  두툼하고 강해 보이는 부리, 물갈퀴가 있는 노란색 다리

다른 곳은 어떤지 모르지만

삼길포항의 갈매기 중에 제일 많이 보이는 것이 괭이갈매기다.

내가 알아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갈매기이기도 하다.

 

날카로운 인상만큼이나 소리는 또 얼마나 시끄러운지.

괭이갈매기들 덕분에 삼길포항에 활력이 넘친다.

아이도, 어른도

새우깡을 손에 들고 갈매기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새우깡 다섯개를 얻어, 손에 들고 갈매기를 유혹했다.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낚아채러 다가올 때는 몸이 움찔했다.

붉은부리갈매기와 재갈매기들도 있었지만

날아오는 것은 괭이갈매기뿐이었다.

덩치에 치여 엄두를 못내는 것 같기도 하다.

 

저녁무렵 

갈매기 무리가 한꺼번에 우르르 날아오른다.

뭔일이야?

그것은 선상횟집의 장사가 끝났다는 신호라고 했다.

오랜 경험에서 얻어진 것일게다.

배들은 아직 꿈쩍도 안하고 있는데 그걸 어찌 아는건지 궁금하고 신기했다.

장사를 끝낸 배를 따라 풍성한 저녁식사를 하는 갈매기들과 함께

포구의 하루가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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