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도 첫 나비 원정은 유리창나비를 만나기 위해 가평에 다녀왔다.
직장생활을 마무리하면서, 마지막 휴가를 아낌없이 썼다.
그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주차장까지 마중 나와서 반겨주었다.
유리창나비와의 많은 만남 중 오늘이 최고의 날이 될 것 같은 기분좋은 예감.
해마다 한두 번씩은 다녀오는 곳이고
갈 때마다 유리창나비를 만났지만
올해처럼 여러 마리를 만난 적은 없었다.
한 곳에 두 마리만 보여도 대박~을 외치며 즐거워했는데
다섯 마리가 한자리에서 노는 모습이라니.
아름다운 계곡 풍경과
동행들과의 즐거운 수다
평일의 여유로움과 자유.
유리창나비와의 눈맞춤을 위해 시멘트 바닥에 엎드리니
온기가 기분좋게 전해져 온다.
너무 뜨겁지도, 차겁지도 않은
사람들과, 나비와, 자연과 교감을 나누기에 딱 좋은 온도.
예감대로 오늘보다 더 좋은 날이 올 것 같지 않은 최고의 날이었다.
그러나 더 좋은 날은 또 오더라는..
24. 4. 17.
계곡과 빛이 어우러져 보케놀이도 하고
로멘스를 보고 싶다는 나의 바람을 저버린 야속한 님아.
다음부터 브로맨스는 사절이야.
반영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어설픈대로 반영도 보여주었다.
한 순간 순간마다 기쁨을 준, 나의 소중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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