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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이야기/나비이야기

푸른큰수리팔랑나비

 

 

 

 

 

 

 

 

 

 

산초꽃이 피었을 텐데...

내가 즐겨 찾는 곳의 임도에선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다.

팔랑나비 애벌레의 특성이 먹이식물에 집을 짓고 사는 것인데

집의 흔적이 전혀 없다.

 

마지막 남은 한 곳에 희망을 걸고 아침 버스를 탔다.

더위에 긴 임도를 홀로 걸을 생각을 하니 겁도 나고 걱정도 되었지만

안 가면 후회할 것 같았다.

그곳에서도 딱 하나뿐이었지만 흔적이 보여 너무 반가웠다.

 

부화하자마자 집을 짓고, 몸집에 커지면서 두 번 이사를 한다.

마지막은 커다란 독채를 짓고 그곳에서 번데기가 된다.

집이 큰 마지막 집이 찾기 제일 쉬울 것 같은데 제일 어렵다.

 

번데기를 발견한 순간 잠시 부풀었던 마음은

빈집임을 확인하고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그래도 무사히 우화 했으니 어딘가에  있겠다 생각하니

오늘 만날 수도 있겠구나 하는 희망이 생겼다.

 

25.  8.  3.

 

 

 

 

 

 

 

 

 

 

 

 

 

 

 

 

 

 

 

 

 

이제 꽃이 피기 시작한 산초나무마다 살펴보고

혹시나 잎 그늘에 쉬고 있지는 않을까 들여다 보며 걷기를 한시간여.

산초나무의 남방제비나비와 호랑나비 사이에 작은 나비가 보인다.

 

1분?  2분?  

짧고 굵게 팔랑대며 놀아주고는 사라졌다.

되돌아 오는 길에 다시 만나길 기대하며 30여분을 더 걷다 돌아왔지만...

아쉬움에 몇걸음 걷다 또 되돌아 보고 또 되돌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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