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에 없던 일정이었다.
삼척 가는 길
네비양이 남제천 IC로 빠져나가라고 한다.
해마다 몇번씩 지나 다니던 익숙한 도로
여기까지 왔는데 금빛어리표범나비를 만나고 가야하지 않겠나.
새벽 4시에 출발하기를 잘했다.
삼척의 시간에 딱 맞췄더라면 아쉬움을 남길뻔 했다.
어제 몇마리를 봤다고 했으니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동행 중에 젊은 눈을 가진 친구도 있으니, 꼭 만날 수 있을거라 확신했다.
동산 위의 갈기조팝, 당조팝, 뻐꾹채
피는 꽃, 지는 꽃, 불과 5일 전의 상황과 다르다.
명숙씨가 준비해 온 맛있는 전복죽을 아침으로 먹고 탐사에 나섰다.
분명 어딘가에서 쉬고 있을텐데.... 어디에 있는 거니?
며칠 전 그날처럼 또 그냥 돌아서는 것 아닌가 불길한 생각이 들 즈음
당조팝 잎에서 쉬고 있는 한 마리의 금빛어리표범나비를 만났다.
그런 모습으로 쉬는 거였어?
나뭇잎 아래 안전하게 은신해야 하는 거 아냐?

해 뜬 지가 언제인데 이제 일어나야지.
예쁜 잎에 올려주면 잠이 깨려나~
환한 꽃방석 위에 앉혀주면 좋아 하려나~
내가 기뻐하면 너도 기쁘려나~
그랬으면... 그렇기를...








2026.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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