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나를 만나다/22년, 걸을 수 있는 만큼만 썸네일형 리스트형 때아닌 유격훈련... 도비산 산행 2022. 2. 5. 예정에 없던 산행이었다. 점심 후 가볍게 임도 산책이나 할 생각이었는데 발길이 부석사로 향했다. 구불구불 길을 걸어 부석사에 도착하니 함박눈이 내린다. 아이들 어렸을 적에 자주 찾던 부석사였다. 그때만해도 관음전과 요사채 안양루가 전부였던 아주 단촐한 사찰이었다. 지금은 이런저런 이유로 몸집이 상당히 커졌는데 소박했던 옛날이 참 좋았던것 같다. 산신각 오르는 길 옆의 동자승들 어느해부터인가 겨울에 누군가 털모자를 씌워 주었다. 올해는 솜씨 좋은 보살님이 있었는지 손뜨개 모자를 쓰고 있었다. 천진한 동자승답게 표정도 각각 바라보고 있는 곳도 제각각이다. 산신각을 지나 만공굴까지만 가보자 하며 올라갔는데 만공굴앞에서 보니 훤한 능선이 코앞에 다가와 있었다. 산신각과 만공굴 앞에서 바라 .. 더보기 코 꿰인 산행. 가야산 옥양봉. 석문봉. 가야봉. 2022. 2. 2. 옥양봉 석문봉 갈림길~ 옥양봉~ 석문봉~ 가야봉~원점. 봉오리 하나만 올라야지 하고 시작했던 산행이 내 산행스타일을 잘 아는 친구의 꾀임에 넘어가 어찌어찌 하다보니 옥양봉 석문봉 가야봉 세개의 봉우리를 다 돌았다. 가야봉 직전 갈림길에서 먼저 내려갈 생각이었는데 가야봉을 안왔으면 후회가 컸을것 같다. 옥양봉, 석문봉도 각 봉우리마다 멋진 조망에, 특색이 있고 너무 좋았지만 오늘 산행의 백미는 가야봉에 있었으니 상고대로 하얗게 꽃피운 나무 한그루가 주는 기쁨과 행복이 산만큼이나 컸기 때문이다. 느린 걸음인줄 알면서도 산행을 청해주고 천천히 걸어준 친구가 고마워서 " 이왕 내친김에 원효봉까지 가볼까?" 했더니 거절하지 않겠단다. 원효봉은 다음에 가는 걸로 ^^* 17년 1월 22일 눈이.. 더보기 22년 첫산행, 완주 운장산 산이 왜 좋을까? 나를 힘들게 하고, 땀흘리게 하는데 말이지. 정말 좋아하는 것은 이유가 없어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어떤 이유가 있어 좋아하는 것이라면 그 이유가 사라졌을 때는 좋아하는 것도 멈추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22년 첫 산행지는 완주 운장산이다. 십년도 넘은 아주 오래전 오디가 익을무렵 한번, 3월 얼음이 녹을 무렵 한번 그리고 오늘이 세번째이다. 걱정도 설렘의 일부라는 걸 이번 산행을 통해서 알았다. 서봉의 멋진 조망을 알기에 이번에 어떤 풍경이 날 기다려줄까 하는 기대. 일행들을 따라 잘 오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안고 출발했는데 걱정과 기대 이상으로 너무 멋지고 즐거운 산행이었다. 서봉에 올라 서는 순간 동행을 청해준 서연씨에게 저절로 고맙다는 말이 나왔다. 오길 정말 ..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