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나를 만나다/22년, 걸을 수 있는 만큼만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야산 산행. 중계탑에서 개심사까지 2022. 5. 21. 토요일. 중계탑~ 가야봉~ 석문봉~ 사잇고개~ 용현계곡임도~ 개심사전망대~ 개심사. 6시간. 이맘때 가야산 능선을 몇번 걷기는 했지만 꽤 오랫만인것 같다. 보고 싶은 나비는 나왔을까? 금난초는 피었을까? 보이지 않던 백미는 올해는 짠! 하고 나타나 주지 않을까? 보고싶던 나비는 아직 나오지 않았고 노란 금난초는 예쁘게 피어 있었고 백미는 사라지고 없는것 같다. 짧은 산길 이것저것 기웃거리며 걷다보니 남들보다 두배는 걸린것 같다. 장구채 전망대에서 바라본 덕숭산 전망대의 모습이 많이 달라졌다. 참나무 싸리나무가 잘려나가 휑하다. 그곳에 잔디를 심고 작은 소나무 한그루와 금송 등을 심어 놓았다. 혹여 누군가(???)를 떠나보낸 흔적 같은것이 아닐까? 전혀 그럴만한 이유가 없는 곳인지라.. 더보기 신안 자은도 두봉산 산행 2022. 5. 14일. 토요일 자은중학교~ 꽃길봉~ 두모산(성제봉)~ 두봉산~ 도명사~ 자은면사무소 방역지침이 완화되어 산악회들이 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조심스럽기는 하다. 네시간 넘게 버스에서 마스크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산행거리도 비교적 짧고 아직 못가본 곳이니 가보기로 했다. 압해도에서 암태도를 연결하는 천사대교 앞에서 잠시 멈춰 주변을 둘러보고 다시 출발 기동 삼거리 동백머리 벽화 어르신들은 차창밖으로 구경했다. 은암대교를 지나 자은도에 도착하니 벽화가 또 있다. 담장 위로 나무는 없고, 머리에 화사한 꽃과 감으로 장식을 한 세분의 할머니의 모습이 정겹다. 개인적으로는 자은도 유각마을의 벽화 어르신들의 표정이 훨씬 더 좋았다. 압해도와 암태도는 잇는 천사.. 더보기 팔공산 2022. 4. 24일 토요일 하늘정원 꼭대기 주차장~ 하늘정원~ 비로봉 ~ 동동~ 원점회귀 주차장 비교적 진달래가 늦게 피는 비슬산 산행을 할 계획이었다. 새벽 두세시쯤 출발하자는 의견이 많았지만 결정적인 권한을 가진 차량지원자가 너무 힘들다며 5시에 출발했다. 휴게소에서 준비한 전투식량으로 아침을 때웠다. 제육볶음빔밥, 쇠고기비빔밥, 라면... 골고루 준비했고 맛도 좋았다. 도착이 가까워오자 웬지 불길한 느낌을 주는 차량의 흐름. 진행도 느린데다 돌아나오는 차까지 있었다. 결국 주차를 하지 못하고 돌아나와 팔공산으로 향했지만 아쉬움은 없었다. 비슬산은 비록 천왕봉은 못 갔지만, 대견봉까지는 즐거운 산행을 한 적이 있고 팔공산은 아직 못 가본 산이었기 때문이었다. 시간을 허비한 관계로 코스도 짧은 코스.. 더보기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길 2022. 4. 17일 일요일 드르니매표소 ~ 잔도길 ~ 순담매표소 ~ 고석정 유원지 (도보) ~ 태봉교주차장(차량) 동네에서 머나먼 북쪽 한탄강에도 봄이 왔을까? 한탄강에도 봄이 깊었다. 제일 많이 보였던 돌단풍이 활짝 피었고 매화말발도리도 활짝 피었다. 건너편 절벽위에 진달래도 아직 고왔다. 드르니 주차장에는 사람들로 붐볐고 주상절리 잔도길을 걷는 내내 사람들이 북적였다. 드르니에서 가는 사람, 순담에서 오는 사람. 거리도 만만하고, 걷기도 만만한데다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절경이니 그럴만도 하겠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좀 더 가까이에서 보면 주상절리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을텐데 너무 멀다. 겨울에 물윗길을 걷는다면 주상절리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것 같다. 순담매표소부터 고석정 주.. 더보기 여수 영취산 진달래 산행 2022. 4. 9일 토요일 돌고개주차장~ 가마봉~ 진례봉~ 봉우재~ 임도~ 골명재~ 돌고개주차장 6km 남짓 진달래 산행지로 명성이 자자한 영취산이지만 지역이 워낙 멀다보니 산행할 기회가 쉽지 않았다. 내가 갈 수 있는 만만한 산행에 동행을 청하는 이들이라 고민하지 않고 따라나섰다. 새벽 5시 출발. 설레이는 마음으로 집을 나서는데 어두컴컴한 하늘이지만 뭉실뭉실 흰구름이 보였다. 하늘이 지금만 같았으면 좋겠다. 진달래도 활짝 피었으면 좋겠다. 출발하면서 임도 갈림길에서 올려다 본 영취산 이순신대교를 건너고 묘도교를 건너고 순식간에 돌고개 주차장까지 왔다. 그런데 아침을 먹을데가 없네. 굶고 산행을 할 수 없으니, 간식으로 챙겨온 빵이며 과일와 음료도 대충 때웠다. 복장이 라이더로 보이는 두 사람이 지나.. 더보기 안면도 수목원 다섯봉오리 지난번에 언니들과는 정원쪽으로 그리고 이번엔 친구들과 휴양림쪽으로 한바퀴 돌았다. 제일 높은 봉우리가 92.7m이니 산행이라고 하기에는 좀 낯간지럽지만 그래도 엄연히 정상석이 있고 봉우리 이름이 있으니 산행은 산행이다. 쭉 쭉 자라 울창한 소나무숲을 보며 울진과 영월 고성등지의 산불 생각이나서 마음이 안타까웠다. 그것도 한사람의 실수로 이렇게 엄청남 결과를 가져왔다는것이 더 안타깝다. 2022. 3. 6. 천천히 돌아보는데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더보기 용현계곡에서 개심사까지. 산을 찾을 때 어떤 목적을 가지고 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오늘은 두가지 목표가 있었다. 첫번째 목표는 보원사지 입구부터 개심사 능선 오름길까지 쉬지 않고 한번에 오르는 것. 그리고 두번째는 나만의 비밀이다. 버스에서 내리니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집안으로 스며드는 햇살의 따스함에 잠시 판단력을 잃었나보다. 간절기 티셔츠에 여름조끼, 간절기용 패딩에 여름용 반장갑 차림으로 집을 나섰다. 오름길에는 추위걱정은 안해도 되겠지만.... 개심사 입구까지 1.7km이니 능선까지는 1km남짓이겠다. 나무계단을 베어낸 벗나무로 보강을 해 놓았는데 그 모습이 옛날 목선의 노를 연상하게 하는 모습이었다. 오늘 1차 목표는 달성이다. 남들이 들으면 웃을만큼 천천히 오르긴 했지만 그래도 쉬지 않고 한번에 오른 것이다. 그.. 더보기 산의 마법에 걸리다. 광양 백운산 2022. 2. 26일 병암산장~ 숯가마터~ 백운산~ 신선대~ 숯가마터~ 병암산장 6km 남짓. 4시간 30분 광양 백운산 산행을 함께 하자는 연락이 왔다. 내게 연락을 했을 때는 나도 갈만한 만만한 코스라는 얘기다. 아직 못가본 산이라 일단 대답부터 해놓고 검색을 해봤다. 높이 1222미터로 전라도에서는 지리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란다. 조금 걱정스럽기는 하지만 비교적 짧은 코스에 희망을 걸어본다. 2주쯤 더 있다가 가면 매화마을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텐데 좀 이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며칠전의 매화소식을 살펴보니 몇송이씩 피어나기 시작했다는데 때마침 찾아온 꽃샘추위로 꽃구경은 기대할 수 없는것이 조금 아쉬웠다. 병암산장 마당에 커다란 산수유나무가 몇그루 있었다. 노랗게 꽃이 피면 정말 아름다울것 같다...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