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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나를 만나다/22년, 걸을 수 있는 만큼만

용현계곡에서 개심사까지.

 

 

 

 

 

 

산을 찾을 때 어떤 목적을 가지고 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오늘은 두가지 목표가 있었다.

첫번째 목표는

보원사지 입구부터 개심사 능선 오름길까지 쉬지 않고 한번에 오르는 것.

그리고 두번째는 나만의 비밀이다.

 

 

 

 

 

 

 

 

 

 

 

 

 

 

 

 

 

버스에서 내리니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집안으로 스며드는 햇살의 따스함에 잠시 판단력을 잃었나보다.

간절기 티셔츠에 여름조끼, 간절기용 패딩에 여름용 반장갑 차림으로

집을 나섰다.

오름길에는 추위걱정은 안해도 되겠지만....

 

 

 

개심사 입구까지 1.7km이니 능선까지는 1km남짓이겠다.

 

 

 

 

 

 

 

 

나무계단을 베어낸 벗나무로 보강을 해 놓았는데

그 모습이 옛날 목선의 노를 연상하게 하는 모습이었다.

 

 

 

오늘 1차 목표는 달성이다.

남들이 들으면 웃을만큼 천천히 오르긴 했지만

그래도 쉬지 않고 한번에 오른 것이다.

 

 

 

 

 

 

 

 

 

 

 

 

 

 

 

 

 

 

 

 

 

 

그리고 추위에 오들오들 떨면서 2차 목표 달성.

산행초보처럼 엉성한 준비로 내 몸을 고생시킨 날이다.

그래도 따듯한 물과 패딩조끼가 있어 그나마 견딜 수 있었다.

 

 

2022.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