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노리나무
나무 이름을 처음 듣는 순간 떠오른 것이 윷놀이였다.
혹시 나뭇가지로 윷을 만드나? 생각했었는데
그렇단다.
윷을 만들어 써서 윷놀이...가 윤노리로 변화한 것이란다.
원효암에서 원효봉 오름길에 이미 시들어가는 꽃을 보았다
끝에 잎이 뭉쳐나는..어디서 많이 본 듯한 꽃과 나무
조금 더 올라 원효샘 위쪽 바위끝에는 이제서 한창 꽃을 피우고 있었다.
고수들한테 물어봐야 하겠기에 가지에서부터 꽃, 잎까지 골고루 사진을 찍어두었다.
가야산이라는 해발 600미터 남짓한 그다지 높지 않은 산인데도 꽃이 느끼는 차이는 큰가보다
가야봉에서 석문봉가는 길 중간쯤에는 이제서 봉오리를 몽울몽울 달고 있는 윤노리나무를 만났다.
함께했던 덩순이가 노린재나무 잎을 뜯어와 비교를 해 보면서 자꾸만 노린재나무란다.
잎 하나만 보면 거의 흡사해 구분하기가 어려웠는데 잎이 달린 모양새며 봉오리가 달린 꽃차례가 분명 달라보이는데....
단편적으로 알다보니
꽃은 알아도 꽃이 지고 나면 또 알아보지 못하고
열매는 알아도 열매가 떨어지고 나면 또 생소하고
잎이 지고 나면 다 그 나무가 그 나무 같아 알아보지 못하는데
하나를 알더라도 제대로 알아둬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다른 산행길에 윤노리나무를 만난다면 알아볼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아니 다른 길이 아니라
내가 눈도장 찍은 저 나무를 또 만나도 다시 알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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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우비목(牛鼻木)이라고도 한다. 산중턱에서 자란다. 높이 약 5m이다. 어린 잎과 작은가지에 흰 털이 난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거나 긴 타원형이며 길이 3∼8cm이다.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고 잎자루는 길이 1∼5mm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