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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 이야기/나무 이야기

대팻집나무

2009년 5월 23일 원효봉 산행길에 처음 보았다.

바위 전망대에서 쉬다가 막 출발하려고 일어서는데 눈 밝은 친구가 바위아래 그 나무의 꽃을 발견했다.

아주 작고 바람이 불어서 사진찍기가 무척 힘이 들었다.

나무의 재질이 결이 곱고 무거워

대팻집을 만들어 써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요즘에도 대패를 쓰는 목수나 도편수가 있는지 모르겠다.

목재로서의 쓰임새는 줄어들지 몰라도

꽃과 열매와 단풍이 예쁘고

또 열매는 새들의 먹이로 주고,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해주니 고마운 나무다.

 

 

암,수 딴그루인데 이것은 암꽃이다.

수꽃은 여러송이가 모여 달린다고 한다.

10월쯤에 열매가 익는다고 하니 다시 가서 봐야겠다.

 

 

잎은 어긋나지만 가지끝에서 새잎은 돌려난다고 한다.

꽃의 지름이 5~6mm 정도로 아주 작은 꽃인데 꽃잎도 예쁘지만 바짝 누운 다섯개의 수술이 정말 귀엽다.

잎이 떨어지고 나서도 층층이 쌓여올라간 겨울눈때문에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나무라고 한다.

 

2010. 10. 26일

꽃핀 그 자리 그 나무에서 열매를 보았다.

태풍 곤파스에 다 떨어져나간 걸까

겨우 두개가 남아 나무의 가을결실을 보여주었다.

노랗게 단풍드는 잎도 예쁘다는데 잎 상태를 보아하니 단풍이 예쁘게 들것같지가 않다.

 

2010. 11. 7 용봉산에서

열매를 처음 보았을때는 윤노리나무인가 했었는데

집에와서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층층이 쌓여 올라간 겨울눈이 보였다.

 

 

잔가지가 많고 수피에 점점이 껍질눈이 보인다.

 

 

작고 둥근 붉은 열매도 아주 예뻤는데

잎이 많이 떨어져 단풍을 볼수 없어 조금 아쉽다.

 

 

 

 

2010. 11. 14일

남편과 함께 개심사 뒷산을 다녀오는 길에

단풍이 노란 아름다운 나무를 보았다.

무심히 지나쳤을지도 모르는데

"대팻집나무"라는 이름표가 붙어있어 알아볼 수 있었다.

아라메길을 정비하면서 나무에 예쁜 이름표를 달아주어 보기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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