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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읽어주고 싶은 시

월광욕...이 문 재

 

월  광  욕...이 문 재 (1959~              )

 

달빛에 마음을 내다 널고

조그려 앉아

마음에다 하나씩

이름을 짓는다

도욱이야!

낯선 제 이름 들은 그놈들

서로 화들짝 놀라

도망간다

마음 달아난 몸

환한 달빛에 씻는다

이제 가난하게 살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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