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이와 세번째 외출
4월 25일 친구와 가야산을 찾았다.
어느때 찾아가도 좋은 가야산
가까운 곳에 이런 산이 있어 고맙고 행복하다.
원효암을 들머리로 잡았다.
수많은 들머리와 산행코스가 있지만 원효암을 들머리로 하여 원효봉으로 오르는 산길은
내가 좋아하는 산길중의 하나다.
호젓한 소나무숲길도 만나고 오르면서 덕숭산 용봉산 가야봉에서 내리뻗는 금북정맥 줄기도 한눈에 조망되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들머리 초입의 원효암
소박한 작은 암자인데 화장실이 정말 좋다.
은은한 음악을 들으며 몸도 비우고 마음까지 비울 수 있을것 같은 편안함을 주는 곳이다.
산행 중 앞에 보이는 덕숭산...산너머 저쪽에 천년고찰 수덕사가 자리잡고 있다.
산에는 봄들이 아우성치고 있었다.
팥배나무도 꽃봉오리를 키우고 비목도 곧 꽃망울을 터트릴 듯 부풀어 있다.
산 아래는 산빛이 연두빛 물결이지만 산중턱 이상의 나무들은 아직 담담한 모습으로 밀려올라오는 봄빛을 바라보고 있다.
딱총나무 꽃봉오리
비목....암꽃을 피울까 수꽃을 피울까?
원효샘 부근에서 올라오는 천남성과 한참을 놀았다.
아쉽게도 샘물은 마실수가 없었다.
사방이 시원스레 조망되는 원효봉에 올랐다.
덕숭산과 용봉산 수암산. 그리고 백월산 삼준산....이어지는 산줄기가 시원스럽다.
가야봉을 배경으로..
옥계저수지와 덕산시내..
내 뒤로 보이는 덕숭산과 사이를 가로지르는 도로가 시원스럽다.
가야산은 원효봉 가야봉 석문봉 옥양봉 수정봉의 다섯개 봉우리로 이어진 산으로 등산로도 수없이 많아서
한달에 한두번은 찾는 곳이지만 아직도 가보지 못한 산길도 있다.
이제 사공이와 다시 해후하면 가보지 못한 산길을 함께 걸어봐야겠다.
육산과 바윗길이 적절하게 조화되어 산행의 묘미를 즐기기에 정말 좋은 산이다.
원효봉에서 헬기장으로 내려가는 길목의 바위지대
나의 든든한 산친구
가야봉에서 석문봉을 바라보며
산행이 힘들수록 보람도 크고 또 동행들에 대한 고마움도 크게느낀다.
언제나 함께 해주는 든든한 산친구들
가야봉을 거쳐 상가리로 내려오는 길에 많은 꽃들을 만났다.
민둥뫼제비꽃. 꿩의바람꽃. 현호색. 큰애기나리....등등
산행은 이래서 좋다.
사람을 만나서 좋고
산의 품에 안길 수 있어서 좋고
꽃의 향기를 볼 수 있어서 더욱 좋다.
(민둥제비꽃)
(족두리풀)
(꿩의바람꽃)
(단풍나무 꽃)
사공이와 다시 만날 감격의 그날을 기다리며 사공이를 보낸다.
코오롱스포츠 배낭릴레이
40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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