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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 이야기/들꽃세상...작은것이 아름답다

마주보는 시간 속에서

 

 

짧은시간 동안에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노아시랑 노박덩굴의 열매가 붉게 익어갔고

 

(노박덩굴)

 

 

(노아시)

 

 

세상의 모든 열매들이 빨갛게 익는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새박의 하얀열매는 새로운 풍경이었다.

(새박)

 

 

 

나뭇가지 위에서 쉬고 있던 청개구리는 다음날 모습을 감추었다

 

 

 

스트로브잣나무 3층에 둥지를 틀었던 산비둘기는

오래도록 알을 품더니만

주말이 지난 어느 월요일에 보니

새끼가 제법 커다랗게 자라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도 꼼짝을 않던 어미의 모정 덕분이라라.

알을 품는 어미에게 스트레스가 될것 같아 참아보려 애를 썼지만

궁금한 마음에 하루에 서너번을 올려다보았으니...

 

 

날개를 떨구고 간 큰멋쟁이나비의 지난 여름을 어땠을까?

노랑나비는 지금 무슨 꿈을 꾸고 있나

색다른 모습의 네발나비는?

 

 

 

 

 

 

 

제 때에 밥을 챙겨주지 않는다고 시위라도 하는것일까

밥그릇을 물고 서성이는 개 한마리

밥보다 더한 슬픔이 어디있겠느냐던 어느 시인의 싯귀가

어렴풋이 떠오른다.

잘 산다는 것은.... 밥을 잘 먹는 것과 다른 것인가

 

 

 

 

꽃들이 피었다.

계절없이 봄부터 가을까지 주구창창 피어나는 꽃도 있고

어쩌다 계절을 잊고 피어난 꽃도 있다.

누구에게도 이 책임을 물을 수 없고

내 앞의 시간속에서

나는 그저 꽃을 볼 수 있으니 좋을 뿐이다.

 

(금꿩의다리)

 

 

(쥐꼬리망초)

 

 

(까마중)....오늘 아침엔 열매를 한줌 따서 먹었다.

 

 

(광대나물)

 

 

(큰비짜루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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