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처럼 구름처럼/풍경속으로

내 마음을 날려봐......해미읍성 연날리기

 

 

인도영화 "세 얼간이"에 나오는 음악이 떠오릅니다.

란초를 찾아나서는 길에 들려주던..

......

바람처럼 자유로웠죠

날아오르는 연과 같았죠

........

 

가야산에서 돌아오는 길에

바람에 실려 흔들리는 연에 이끌려

발길이 읍성안으로 향했습니다.

 

헤엄치는 물고기

날개를 활짝 펼친 학

부석사 창건신화에 나오는 선묘낭자일까요?  아름다운 선녀

눈발 날리는 이 매서운 추위에 태극선까지

여러가지 모양의 예쁜 연들이

잿빛구름에 가려진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고 있네요

 

팽팽하게 꼬리를 잡아당기는 줄이 없었다면

제가 어찌 하늘을 날아오를 수 있었으랴만

그래도 줄을 떨치고 싶은 듯

꼬리를 부르르 떱니다.

 

 

 

 

 

 

나 어릴적 울 아버지께서 썰매는 만들어주셨어도

연은 만들어주신적이 없었지요.

땅에 엎드려있는 태극선을 보자 한번 날려보고 싶었습니다.

나 자신을 날려보고 싶은데..

여기저기 돌멩이를 매달고 있는 저는 너무 무겁거든요.

 

줄을 잡고  헉헉거리며 뒤뚱뒤뚱 뀌어가는데

 관리자가 소리를 지릅니다.

가만 놔두라고..ㅋㅋ

야속하지만....

잘못하여 줄이라도 엉키면 큰일이겠다 싶기도 합니다.

 

 

 

 

 

 

 

 

 

 

 

'바람처럼 구름처럼 > 풍경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소경  (0) 2012.02.09
동심속으로...꼬마눈사람  (0) 2011.12.28
첫눈  (0) 2011.12.10
정직한 식당  (0) 2011.12.04
그녀의 빈자리...개심사  (0) 2011.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