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만남..
그 자체로도 이미 특별한 의미를 지닐 수도 있지만
사람이나 꽃, 풍경, 음악, 그림..
그 어떤 것과의 만남이든 특별하게 기억되는 첫 만남이 있게 마련이다.
내겐 박쥐나무와의 첫 만남이 그랬다.
그 곳에서 박쥐나무 꽃을 만나기 전에
사진으로나마 박쥐나무 꽃을 볼 수 있었기에 그 꽃을 알아볼 수 있었고
그곳에 박쥐나무가 있다는 것이 너무 기뻤었다.
그리고
몇해 뒤에는 이곳저곳에서 박쥐나무를 만날 수 있었지만
첫만남 만큼의 반가움은 느끼지 못했다.
그 후로
해마다 만나는 나무지만 꽃이 필 무렵이면
그 곳의 박쥐나무 꽃이 피었는지...안부가 궁금해지곤 했다.
올해도 제일 먼저 그곳으로 달려갔는데
아쉽게도 봉오리만 만나고 왔을 뿐
꽃은 다른곳에서 만나고 왔다.
다행히 산행중에 박쥐나무꽃을 만난 친구가 휴대폰으로 사진을 전송해줘서
세심동의 박쥐나무 꽃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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