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꽃을 편안히 보자니
조금 미안해집니다.
그래도
그 꽃을 보러 조금은 먼 길을 돌아서 갔습니다.
버스가 큰 길을 벗어나 자꾸만 낯선 길을 달리는 바람에
잠시 어리둥절했지요.
진장리라는 동네를 돌아
그 꽃 바로 앞에 저를 내려 주더라구요.
지네발란?
지네발난?
이름을 적다가
갑자기 아리송해집니다.
어떻게 적어야 맞는거지?
참 멋진 우리말
멋있게 잘 쓰고 싶은데
은근히 어렵습니다.
국어공부를 열심히 할걸...
"지네발란" 입니다.
참 통통하니 발이 예쁩니다.
고향 떠나 타향살이 힘들텐데도
새로운 터전에서
뿌리를 내리고 힘차게 줄기를 뻗어
예쁜 꽃을 피우니
참으로 기특합니다.
이렇듯
어떻게든 살아내는 생명력 앞에서
설혹 무거운 짐이 내 등에 지워진다해도
투덜거리면 안될것 같습니다.
꽃집의 요정....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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