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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구름처럼/소소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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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려고 터미널에 들어가니

뭔가 이상하다.

시내버스가 있어야할 자리에

 폼나는 관광버스가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고보니 어제 저녁

시내버스가 파업을 한다는 얘기를 들은것도 같다.

내가 원하는 곳까지 그 관광버스는 가지 않는다고 했다.

잘 되었다 싶었다.

그렇지 않아도 걷고 싶었는데

차비를 내려고 동전주머니를 달그닥거리는데

요금은 내지 않아도 된단다.

1200원어치만큼 행복한 아침

덤으로 얻은 저수지의 풍경까지.

파업은 곧 풀렸고 그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었는지

세상물정에 어두는 나는 잘 모르겠다.

모두에게 좋은 일이 세상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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