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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구름처럼/풍경속으로

제주도 올레길 21코스

 

 

 

 

 

 

 

 

멀고 가까움의 차이도 없습니다.

길고 짧음도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떠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마음은 한없이 부풀어 오릅니다.

부푼 마음은

멀리 보이는 저 다리를 더 높이 들어 올릴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 위에 내려 놓으면 통. 통. 통. 바다를 뛰어 건널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멀리 보이는 추자도의 저 마을길이

설레는 마음을 더 부추기네요.

 

 

 

 

 

 

 

 

 

 

 

저 중년의 사내들을 사람들이 북적대는 갑판 한복판에서 뛰어 오르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요.

보는것만으로도 참 유쾌하군요.

함께 뛰어오르고 싶습니다만...

이렇게 얌전히 서서 ^^*

 

 

 

 

 

 

 

 

 

 

 

 

제주에 도착해 늦은 점심을 하고 시작한 올레길 걷기

제주도를 하나로 이어주는 마지막 올레길 21코스를 걷기로 했는데

시작도 늦었거니와 속한 산악회의 시산제가 있어

앞 뒤 자르고 가운데 토막만을 걸었지요.

사진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풍경들을 보지 못해 아쉽고

여유를 만끽하며 걸을 수 없음도 안타깝습니다.

내겐 쉬이 올 수 없는 길이기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저 멀리  지미봉이 보입니다.

시산제가 예정된 곳이지요.

그곳을 향하는 발걸음들이 바쁩니다.

바다의 품에 안긴 하늘처럼 나도 바다에 안겨

아주 천천히.... 느릿느릿  걷고 싶은데 말이지요.

 

 

 

 

 

 

 

 

 

 

 

 

 

 

 

 

 

 

 

 

 

 

 

 

 

 

 

 

 

 

 

 

 

 

 

 

 

모래톱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너무나 평화로워 보입니다.

자신이 가진 색깔을 빼면 이렇게 담백하고 평화로울 수도 있겠구나 싶지만

자신의 색을 뺀다는 것이 어디 그리 쉬운가요?

 

 

 

 

 

 

 

차창밖으로 보이는 제주의 봄 입니다.

 

 

 

 

 

 

 

 

 

 

 

 

 

 

 

 

 

 

 

바닷길을 지나고

돌담으로 둘러쳐진 밭을 지나

지미봉에 올랐습니다.

서산의 옥녀봉만큼이라 했는데... 조금 더 어려운것 같네요.

숲속에서도 봄이 소근대는 소리가 두런두런 들려옵니다.

콩짜개 덩굴이 햇살을 받아 환하게 웃고 있고

여우콩의 작은 열매가 노루의 눈망울처럼 까맣게 빛납니다.

 

 

밭에서 그대로 말라버린 감자밭의 풍경도 색다르네요.

 

 

 

 

 

 

 

 

 

 

 

 

 

우도와 성산일출봉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네요.

푸릇푸릇 무우며 당근이 자라는 들판

제주에는 이미 봄이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양지꽃도 피고 광대나물도 피고 무덤가에 키 작은 쑥부쟁이도 피었더라구요

이제 곧 우리 고장에도 지천으로 필 풀꽃들이지만

겨울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남녁의 봄이 새삼 반갑습니다.

 

 

 

 

 

 

 

 

 

 

 

 

 

 

 

 

오늘의 목적지 지미봉에서 바라본 풍경들입니다.

우도와 성산일출봉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푸른 들판과 푸른 바다와 하늘이 어우러진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역시 제주도입니다.

 

 

 

 

 

 

 

 

 

 

 

 

 

 

 

 

 

 

 

 

 

 

 

 

 

 

 

 

 

 

 

 

 

 

2013. 1. 16일

서부산악회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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