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6일.
월요일로 외부회계감사 일정을 잡은 것을 후회했다.
언제 받아도 받을 일이었으니 요일이야 상관없는 일이겠지만
평소에도 월요일은 출근때마다 주문이 필요한 날이었기 때문이다.
버스에서 내려 함께 출퇴근하는 동료와
"오늘은 즐거운 월요일" 을 함께 몇번씩 복창을 하며
마주보고 웃곤했었다.
최면 효과가 있는것인지
"오늘은 즐거운 월요일"을 몇번 외치고 나면 정말로 기분이 좋아지는것 같기도 했다.
감사..
편안하게 생각하려 했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것들이 신경이 쓰였다.
소소한 오류들이 불쑥 튀어나오기도 했다.
그럴땐 찬찬하지 못한 내 성격이 원망스러웠다.
뭐 횡령같은 것은 하지 않았으니
지적사항이야 바로잡으면 될 것이었다.
그래도 앞으로는 더 잘해야지.
점심시간이 되었는데도 별로 시장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피곤하긴 했지만
책상에 엎드려 쉬는것보다는 한바퀴 돌고 오는것이 나을듯해서
카메라를 집어들고 밖으로 나왔다.
슈퍼에서 빵 하나와 우유를 사 들고는
으례이 돌던 코스에서 벗어나 반대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래도 굶을 수는 없었으니까 ^^*
햇빛을 피하고 싶어 산길쪽을 택했는지도 모르겠다.
나를 내려놓게 만드는 그 시간
나를 내려놓는 일.... 그것이 나를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작은주홍부전나비 암컷
큰줄흰나비
5. 4일 앵초골에서
암먹부전나비 수컷 (2013. 5. 4 앵초골)
쇠빛부전나비 (2013. 5. 4 앵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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