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6일 저녁무렵의 목장길
모든 길이 그리움으로이어지지는 않는다.
이른 여름 땡볕을 피해 찾아간 이른 아침의 목장길
그곳에서 마음보다 먼저 저만치 앞서가는 시간과 맞딱뜨렸다.
꽃을 볼까 했는데
벌써 빨갛게 농익어가는 줄딸기
평소같았으면 멈칫멈칫 망설이며 발을 내딛였을 가시밭 풀숲 그 길을
안방을 누비듯 그렇게 걸어다녔다.
수확의 기쁨이 없다면
노동이 즐거울 수는 없을것이다.
덤으로 꽃과 나비까지.
아니
딸기의 수확이 덤이었는지도.
2013. 6. 7일 새벽의 목장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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