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꽃을 피운 것 같았는데
벌써 열매가 까맣게 익어가고 있다.
오디는 어릴적 빼놓을 수 없는 간식거리였다.
어릴적 식단이야 거의가 채식위주의 식단이었으니
뽕나무 잎까지 먹을 일은 없어서였는지
그때는 뽕잎이 누에의 몫이였지만
요즘 산책을 하다보면
손이 닿을만한 곳에는 거의 채취해간 흔적이 보인다.
물론 나도 그 중의 한명이다.
엊그제는 산책하다 발견한 뽕나무를 이웃에게 알려줬더니
오디를 한웅큼 따다 주었다.
까맣게 물든 손가락을 들여다보면 저절로 어린시절의 추억이 떠오른다.
2013.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