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여뀌 (마디풀과)
오뉴월 하루볕이 어떻다더니
9월의 하루볕도 그런가보다.
햇볕이 얼마나 따가운지
내 등도 익을것만 같다.
불과 나흘전에 찾아왔을 땐 꽃송이가 부푼것도 보지 못했는데
활짝 핀 꽃송이가 제법 보였다.
암술대가 길게 나온 암꽃이다.
논 한가운데에서 벼와 함께 자라는 꽃여뀌는 키를 훌쩍 키워 벼 위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
햇빛에 대한 일념이 키를 키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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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