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
이름에서부터 마음을 설레게 하는 섬이다.
거기다
신시도의 199봉과 월영봉 능선에서 바라보던 고군산군도의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가까이 다가가서 본다면 얼마나 더 좋을까?
멀리서 봐야 더 아름답게 잘 보이는것이 있는가 하면
가까이 들여다봐야 더 아름다운 것들이 있다.
대부분의 섬들은 그 속에 들어가 구석구석 살펴봐야 좋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선유도는 아니었다.
신시도에서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대장도로 이어지는 다리와 도로공사가
아직 완공되지 않아 무척 어수선했다.
거기다 기존의 트레킹 코스도 차와 자전거와 삼륜오토바이와 사람이 함께 이용하다보니
마음편하게 걷을 수 없었고 차가 일으키는 먼지 때문에 자주 입을 막아야했다.
특히 대장도 들어가는 다리 입구는 여러가지가 뒤엉켜 교차하기도 불편했고
짚라인 전망대부터 망주봉 입구까지도 무척이나 번잡스러웠다.
지금의 상황으로봐서는 차도와 자전거도로와 인도가 분리되지 않아
공사가 끝나더라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일것같아보였다.
그래도 무녀도 해변을 걸을 때나, 선유도 선유봉에서의 조망은 무척 아름다웠다.
함께한 동행들이 바위오름길을 무서워해서 망주봉을 오르지 못했지만
그다지 아쉽지는 않았다.
2017. 4. 2일 현대산악회를 따라서
신시도와 이어지는 다리 너머로 전망대가 있는 대각산이 보인다.
위 사진의 데크길을 지나 자그마한 야산을 하나 넘으면
다시 바닷가와 만나게 된다.
무녀봉 오름길에 바라 본 망주봉
무녀봉은 중간에서 패스하고 빨간 다리를 건너 선유도로 건너갔다.
해변 데크길과 선유봉
다리를 건너고 해변 데크길을 지나 선유봉을 오른다.
대장교 건거 대장도
물이 계속 빠지는 중이어서 나중에는 좀 삭막했다.
물때를 보고 가면 좋을것 같다.
선유봉에서
대장도 오른쪽 옆으로 유난히 하얀 섬이 보인다.
대장교를 건너다 돌아서서 장자도와 대장도는 패스했는데도 꼬박 여섯시간을 걸었다.
짚라인 종착지인 작은 섬
물이 빠져서 바다로 걸어들어가 바위에 앉아 망주봉을 바라보며 점심을 먹었다.
이곳의 돌들은 더 특이했다.
나팔꽃 같기도 하고, 우물 같기도 하고...
어쩌다 한두개가 아니라 무척 많았다.
검은머리물떼새
포장도로를 오래 걷자니 다리가 무척 피곤했다.
공사가 완공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텐데
뭔가 대책이 필요해보인다.
마음 설레며 기다렸던 날들이 훨씬 더 행복했던 선유도였다.
'산에서 나를 만나다 > 산행일기(2016~20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봉산 말고 도숭산 (0) | 2017.05.17 |
---|---|
가야산의 늦은 봄빛 (0) | 2017.04.29 |
강진 만덕산.... 깃대봉에서 옥련암까지 (0) | 2017.03.28 |
꽃마중 산행....내변산 (0) | 2017.03.06 |
아름다운 이별...계방산 (0) | 2017.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