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하얗게 덮힌 청태산 계곡
겨울인가 봄인가?
꽃이 피었으니 봄이다.
봄이어서 꽃이 피는것이 아니라
꽃이 피어서 봄이 온다고 했으니 말이다.
막 하얀 꽃을 피우고 초록잎을 피워올리는 모데미풀이
눈 속에 묻혀있다.
파랗게 질린 채 혼자 견뎌내고 있는 모데미풀이 딱하고 안스럽다.
겨울에 장독대 위에 쌓인 눈은 참 포근해보이는데
꽃 위에 내려앉은 눈은 웬지 추워보인다.
꽃 앞에서 내가
꽃이 되고, 꽃의 마음이 되는걸까
청태산이 좋은 이유는
예쁜 들꽃들이 많은 때문이기도 하지만
꽃길따라 살방살방 걷다보면
산 정상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점도 참 좋다.
동장군이 심술부리던 봄날에....
처녀치마
괭이눈 삼총사
2018. 4. 8.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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