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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지 않다.
가난한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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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을 달려가서 꽃을 만나고 왔다.
마을 깊숙히 자리잡은 빨래터에 모여 수다를 떨고 있는
동네 아낙 같은 모습.
삼삼오오 모여서 수다삼매경에 정신이 없다.
때론 여나믄명 넘게 모여서 각자 얘기에 분주하니
도대체 누구 얘기에 귀 기울여야 한단 말인가.
네발나비가 찾아와 변산바람꽃에게 귀엣말을 건넨다.
뿔나비가 날아와 복수초에게 건넌마을 얘기를 전한다.
엿듣는 건 나쁜거야
그래도 살금살금 다가가보지만 이내 들키고 만다.
대둔산 자락의 변산바람꽃 (17. 3. 11일 토요일) 맑음님, 푸른솔님, 노루발님과 함께
실은
어제 우리동네 아이들을 만날 계획이었는데....
먼곳에서 어제 실컷 만나고 왔지만
우리동네의 변산바람꽃을 안 보고 이 봄을 보낼 수는 없을것 같다.
드문드문 이제 피어나는 우리동네 변산바람꽃
엊그제 봄을 시샘하는 눈폭탄을 맞고도 그런 내색 하나 없이 곱기만하다.
살짝 홍조를 띄고 새초롬한 모습이 영락없이 별당아씨의 모습처럼 곱다.
가야산 변산바람꽃 (17. 3. 12일 일요일. 둘리님, 노루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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